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사업체의 6월 일자리가 전월 대비 37만2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6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전체 실업률도 전월과 같은 3.6%를 유지했다.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 내에서 강력한 초과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한 인터뷰를 통해 “6월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고용지표 호조로 이달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시장금리 변화를 분석해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난달 연준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달에도 같은 폭으로 금리를 올리면 두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된다.
더 우려되는 것은 향후 고용지표(실업률)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시간제 근로가 대체로 근로자의 자발적 선택이며 노동시장 전반의 수급이 아직은 타이트한 게 맞다”며 “다만 생산이 둔화하기 시작한 제조업에서 고용의 열기가 식고 있는 데다 고물가 부담이 아직 높은 상황에서 드라이빙 시즌 종료로 여행과 여가 수요가 한풀 꺾이면 시간제 일자리 중심의 증가세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