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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40.2% 증가한 4만7598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기아는 전년동기 대비 171.9% 늘어난 4만309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전기차(EV)가 3만4518대, 하이브리드차(HEV)가 5만5902대,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271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7.6%, 35.1%, 10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 유가 급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 중입니다(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고 있지 않다”며 “모든 시선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재 테슬라가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는 있지만 테슬라가 현재 현대차·기아가 몇 달만에 기록한 판매고 수준까지 가는 데 10년이 걸린다”며 “이에 머스크조차도 (현대차·기아의 판매고에) 인상 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미국 전체 차량 판매는 70만2875대로 전년 동기보다 12.7% 감소했다. 현대차가 전년동기 대비 13.3% 줄어든 36만9535대, 기아가 전년동기 대비 11.9% 감소한 33만3340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공개된 올해 상반기 완성차업체 판매 평균 19.9% 감소폭보다는 선방한 성적이라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 투싼이 8만407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뒤를 이어 싼타페 5만7895대, 기아 스포티지 5만2356대, K3 5만1806대 순이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 6월 미국 전체 차량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한 13만273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동기 대비 11.7%와 4.9% 줄어든 6만7597대와 6만5142대의 차량을 팔았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1만6657대로 전년동기 대비 26.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