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373억원, 영업이익은 2% 감소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사의 부진한 4분기 실적에 대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전기차 생산 차질 영향으로 배터리 소재 부문의 합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에 불과했다”며 “특히 범용 전기차 배터리향 매출 비중 높은 음극재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3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 정체와 원가 상승 부담으로 배터리 부문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훼손됐다는 판단이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동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37% 감소한 5244억원, 215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 부문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배터리 출하 감소 영향이 지속되며 부문 합산 매출은 낮은 수준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은 올해 하반기 중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 하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의 합산 중장기 매출은 전방 시장 확대·신규CAPA 가동을 고려할 때 작년 8500억원에서 올해 1조500억원, 내년 2조2000억원, 2024년 4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