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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8월 미국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세를 보였으나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도 0.16% 가량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0.13%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8%)를 큰 폭 웃돈 것이다.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집계된 주간 실업지표는 악화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 주 대비 2만명 증가한 33만2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시장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열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고용위축이 일시적일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어느 정도 신호를 줄지도 관심 대상이다.
달러화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화는 92선 중후반으로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2포인트 상승한 92.87을 기록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34%포인트 오른 1.335%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 축소나 순매도세 전환이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소식에 중화권 증시 불안이 아시아장 전체로 번지면서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90억원 가량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서는 1200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이에 환율은 달러 강세에 연동해 상승 출발한 뒤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역내외 롱플레이, 결제(달러 매수) 수요 유입에 오전 장에서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17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