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러한 수출 둔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금리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수출의 레벨보다는 모멘텀이 더 중요하고, 수출 모멘텀 둔화는 장기금리의 강력한 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속화하면서 민간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경기 여건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 불균형의 누증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이슈임을 강조하면서 임기 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정책 당국의 신호를 반영해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NH투자증권은 인상 시점에 대해선 “금통위의 톤이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8월 금통위 부근에서 코로나19 고점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고점은 고점이 지나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보다는 10월 금통위에서 첫 금리인상을 전망하며 이후 2022년 1월 추가 금리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금리인상은 경기 둔화를 심화하는 재료인 만큼, 경기 둔화 국면에서 한국은행이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비친 것은 시장 입장에서 강한 장기금리 하락 재료”라며 “그러나 부진한 경기 여건에서 이미 세 차례 금리인상을 선반영한 단기금리 영향도 크다는 점에서 장기물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