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까지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7월 수출액 역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 경기 둔화 우려도 제기됐지만 미국 자본재 수주 등 강한 투자 사이클 등은 국내 수출 경기 슈퍼 사이클을 상당기간 지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10% 이하로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달 1~20일 기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18.6% 수준임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대중국 수출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름하고 있는 대(對)베트남 수출 역시 동기간 18.8%를 보여주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둔화 압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3.9%, 승용차 28.4%, 석유제품 69.1%, 무선통신기기 33.8% 등으로 대부분의 주력 제품 수출이 양호한 추세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성장률 측면에서 7월 양호한 수출 경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둔화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호한 수출 경기와 함께 추경 효과가 3분기 GDP 성장률 둔화 리스크를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수입 증가율 83.6%와 석유제품 123.3% 등 원자재 수입 급증과 함께 자동차 수입증가율 176.8%에서 보듯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7월 수입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7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소폭에 그치거나 소폭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박 연구원은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1%이며 무역수지는 39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남은 10일 동안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상당 부분 축소되겠지만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수입 규모 증가로 무역 수지 흑자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하더라도 이는 일시적 현상이며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