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데일리가 업계·학계·금융계 등 부동산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 모두 집값 상승을 점쳤다. 서울 32만호를 포함해 전국 83만 6000호를 공급하겠단 2·4대책에도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란 데에 이견이 없었다. 단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2·4대책에 실망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입 행렬을 이어가리란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작년 2.67% 오른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0.4% 상승했고, 전국은 작년 5.36%에 이어 지난달 0.79% 올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2·4대책은 구체성이 결여돼 작년에 ‘패닉바잉’을 보인 30대에 심리적 안정을 주기엔 제한적”이라며 “이들을 포함해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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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3개월 동안 최고가 경신이 많은 지역이 노원, 도봉 등 강북권과 구로, 영등포 서남권”이라면서 “최고가 경신이 많다는 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이고 설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비아파트가 작년에 아파트가격을 많이 따라갔지만, 2·4대책으로 향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신규매입 주택은 현금청산되기 때문에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공급이 적지만 가장 확실한 새 아파트 몸값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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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는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이나 보유세 부담 증가 등이 우상향 중인 부동산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고종완 원장은 “세금이 오르고 금리가 인상되면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심리적인 압박을 느낄 수 있다”면서 “하반기로 들어가면 변곡점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