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는 2001년부터 6개국에 판매되며 대표 수출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미 개발된지 20여년이 지나 성능 개량이나 후속 모델 사업이 진행돼야 새로운 수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업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폴란드는 자국 포탑 사양에 맞는 맞춤 차체를 요청해 한화는 폴란드 포탑에 한화 차체를 결합하는 모델을 납품했다. 핀란드의 경우에도 제한된 예산 범위 내의 장비를 요구해 한화는 새 장비가 아닌 중고품 수출 솔루션을 제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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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방위사업청은 방산수출지원센터를 설립·운용하고 국가에 내야 하는 수출 기술료를 1% 가량 인하하는 등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기대에 못미치는게 사실이다. 실제 방사청은 무기체계 개조개발사업 지원 예산을 2018년 22억원에서 올해 400억원으로 늘렸지만 이 역시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또 다른 수출 주력 품목인 FA-50 경공격기의 경우 동남아지역에서 무장 확장과 항속거리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비용만 2000억원에 달한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방산 수출시장은 불확실하고, 수출형 개발을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방산업체 자체 투자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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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저신용국 금융지원 조건 확대와 방산수출 보험 지원조건 완화, 수출입은행 특별계정 활용,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활용 등 방산사업 금융지원 다변화 정책이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