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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한국에서 가장 책이 많은 공간의 수장이다. 그런 만큼 평소에 ‘책’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대개 질문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답을 주지만 일반적으론 우선 꼽는 책이 있다. 동양의 고전 ‘맹자’와 미래연구서 ‘제2의 기계시대’다. 지신도 이들 책으로 젊은 시절 방황하면서 길을 찾고, 급변하는 시대의 분기점에 방향을 찾았다. 임 관장은 “‘맹자’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인생의 지혜와 성찰을 담았다면 ‘제2의 기계시대’는 현재 시대의 변화를 짚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시사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했다.
▲맹자(홍익출판사·2005)
▲제2의 기계시대(청림출판·2014)
임 관장은 “증기기관이 제1의 기계시대를 열었다면 디지털기술이 제2의 기계시대를 열고 있다고 책은 말한다”며 “세상이 작동하는 원리 자체가 바뀌는 시기에 우리가 살고 있고 지금까지 살아오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을 읽으며 과연 나는, 또 도서관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