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다 발뒤꿈치가 '찌릿', 발목이 '시큰'

이순용 기자I 2016.05.06 06:39:23

발뒤꿈치 증후군 ‘족저근막염’ 발목 인대손상 ‘발목염좌’ 주의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은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자칫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 중에서도 발은 몸의 온 무게를 지지하면서 활동 시 필수적인 부위로, 활동이 많아짐과 동시에 발과 발목 부상을 많이 호소한다. 특히 봄철 주의해야 할 발 질환으로는 발뒤꿈치 증후군 ‘족저근막염’과 발목 인대손상 ‘발목염좌’다.

◇ 발목 접지르는 ‘염좌’, 만성염좌 주의해야

발목염좌는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특히 활동이 많은 4,5월 봄철에 발병률이 높다. 뛰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혹은 걷는 중간에 발을 잘못 디딜 때 등 발목을 접지르면서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이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시큰시큰하거나 붓는 증상을 보이고, 발목을 움직일 때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심한 경우에는 발목관절 부분에 파열음이 들리기도 한다.

발목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에는 환부를 차게 한 후 압박붕대를 통해 다리를 높이 올려 고정한다.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줄어들면, 발목인대를 강화할 수 있는 발목 스트레칭을 시행한다. 발목을 좌우로 부드럽게 돌려주거나 발목을 당겨주는 동작을 통해 발목에 쌓인 피로도를 풀고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발목을 지속적으로 접지르는 만성염좌는 발목 관절 속을 정확히 관찰하고 치료하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시행한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이모세 과장은 “발목염좌는 한 번 손상된 인대가 발목을 제대로 지지해주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발목을 접지르는 만성 염좌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발목을 접지르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지속적인 붓기와 발목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히 진단해 치료를 병행해야 차후 발목 연골손상이나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뒤꿈치 찌릿한 ‘족저근막염’ 충격파로 치료

봄철 마라톤이나 농구, 축구 등 운동스피드가 빠르고 활동적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발뒤꿈치 증후군으로 불리는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침 첫 발을 디딜 때 찌릿하는 발뒤꿈치 통증을 느낀다. 특히 조깅이나 마라톤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연령층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걸으려고 할 때 발뒤꿈치가 심하게 아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충격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적인 통증치료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ESWT)치료는 본래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데 쓰인 치료로, 최근 통증치료에 활발히 적용되면서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줄이는 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족저근막염의 통증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충격파의 강도를 조절한다.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는 혈류량이 늘어 주변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까지 있어 보다 효과적인 염증 치료가 가능하다.

이모세 과장은 “족저근막에 충격파를 가해 통증에 대한 신경 민감도를 줄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 일상생활로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며 “치료와 함께 캔을 이용해 발가락에서 발뒤꿈치까지 굴리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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