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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키워드]멈춰선 이익, 비싸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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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6.03.22 0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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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PER 18배 넘어…정책랠리 약발 소진중
美기업 EPS 1~2분기중 감소할듯…신중한 접근 필요

S&P500지수와 S&P500지수내 편입기업들의 실제 주당순이익(EPS) 추이를 보면 EPS가 꾸준히 지수를 밑돌고 있다. (S&P 데이터 재인용, 단위:달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간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긴 했지만 상승세가 점차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뛰고 수요가 살아나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속해있는 일부 매파 위원들은 이 때를 놓칠세라 4월 기준금리 인상론을 강력하게 설파하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조에 힘입은 정책랠리도 이제 그 힘을 다해가고 있는 듯 하다. (☞기사참고: 3월21일자 [증시키워드]연준의 소통실패, 시장의 일방통행)

이제는 다시 시장 자체의 힘을 되돌아 봐야할 시점이다. 지금 이렇게 높아진 지수대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펀더멘털)을 이 시장이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단 시장 밸류에이션 자체가 높은 편이다. 향후 12개월 추정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4배에 이르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S&P500지수의 역사적 평균치는 15.5배 수준이다.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올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2300선까지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12개월 추정 EPS로 환산할 경우 시장 PER는 20.6배에 이르게 된다.

결국 이처럼 비싸진 주식값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이익이 실제로 늘어나줘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평균 주당순이익(EPS)은 29.59달러였는데, 이는 최근 5년간 4분기 평균 EPS보다 3% 정도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4년만에 가장 나쁜 실적이었다. 더구나 팩트셋에 따르면 올 1분기와 2분기 EPS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1.3%,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석유시추 중단으로 인한 자산에 대한 손실 상각이 에너지업종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IT기업들도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보너스 지급 등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재와 산업재, 금융업종 등의 이익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거시적인 경영환경을 봐도 앞으로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연준은 `최소한 연내 2번, 내년 4번` 수준으로 꾸준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려 계획하고 있고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것이다.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서면서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낮아질대로 낮아진 실업률과 매달 20만개를 훌쩍 넘어선 취업자 증가는 임금 인상을 초래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다. 실제 과거에도 지속적인 임금 인상기에 미국 기업 이익은 둔화세를 보여왔다.

다만 유가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경기도 서서히 개선된다면 에너지업종을 시작으로 기업 이익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무차별적인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실적을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으로 접근하려는 신중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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