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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동 국가들이 발주물량을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이유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급감했습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25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461억 불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 660억 불에 비해 70%에 그쳤습니다. 특히 중동지역의 수주금액은 지난해 312억 불에서 올해 156억 불러 99% 줄었지요.
발주 물량 감소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인해 국내건설사가 주력해온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지의 주요 화공플랜트 발주예산이 내년 올해보다 6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건설 수주액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연구기관들의 내년 시장 전망도 어둡습니다. KDB산업은행은 올해 저유가 영향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495억 불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엔 이보다 5.5% 떨어진 468억 불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건설업의 2016년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외 공사의 준공지연에 따른 추가 원가 발생과 수주 위축으로 수익성이 저조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2009~2011년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악성프로젝트는 대부분 준공이 내년 상반기 이후로 연기됐다”며 “시운전 과정에 추가적인 자금투입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택공급과잉…국내 건설사업도 발목
올해 호황기를 맞은 국내 주택·건설시장도 내년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특히 정부가 지난 14일 ‘주택담보대출 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투자수요는 벌써 얼어붙는 상황입다. 공급과잉 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건설사들은 알아서 내년 물량을 줄이고 있을 정도지요.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민간건설사들이 실제 공급한 물량은 약 47만 가구이지만 내년 목표물량은 32만 가구입니다. 보통 연초 세운 목표치에 비해 실제 분양물량은 90% 수준에 그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시장 상황이 생각보다 좋아 건설사들이 계획치 대비 실제 공급물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하지만 내년엔 건설사 스스로 목표치를 줄이고 있는 겁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 주택매매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지방은 투기적 거래가 많은 상황이어서 내년 5월 대출심사를 강화하면 시장은 움츠려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택경기는 전체적인 건설경기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산업은행은 내년 국내 건설수주액은 122조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11.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민간부문 수주액은 올해보다 14.3% 떨어진 80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이와 비슷한 123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리인상…국내·외 시장 모두에 악재
미국이 약 10년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내년 경기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장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내년 상반기 안에 한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문제는 금리인상 우려만으로도 주택 수요자의 구매심리를 움츠려들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자금조달이 지금보다 어려워져 수익성이 떨어지고, 주택매수심리도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짤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내수시장, 해외시장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해외건설시장은 저유가에 이어 추가적으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외환리스크가 또 하나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미국 등지로 자본 유출이 일어나면 경기가 악화돼 공사 발주 지연이나 취소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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