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올해 코스피200 배당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말 추가 배당 수요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27일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 혹은 자사주 매입 풍토는 향후 트렌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코스피200의 추정 시가 배당 수익률은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수준이며, 추정 배당금의 절대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 현대차(005380), 롯데, SK(034730), 포스코(005490) 그룹 등이 연이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시가총액 최상위군에 위치하며 코스피 전체 배당 수익률에 영향력이 크다. 또 최근 지배구조가 개편되었거나 혹은 지배구조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군으로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 높다.
올해 코스피200 결산법인들의 총 기말 배당 수익률은 1.45%(유동 배당 수익률 1.55%)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0.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코스피200 결산법인의 기말 배당금 총액은 약 15조2904억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12조8019억원 대비 약 20%나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종별 배당 수익률은 금융 2.41%, 철강·소재 2.08%, 에너지·화학 1.45%, IT 1.36% 순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배당금 증가면에서는 에너지.화학 업종과 소비재 업종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IT 업종은 삼성전자(005930)의 영향이 지배적이며, 정유 및 소비재는 업황 및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최상위 종목군은 조선내화(000480), 하이트진로(000080), 한미반도체(042700), 대덕전자(008060), BNK금융지주(138930) 등으로 4%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공 연구원은 현재 적정 이론 스프레드가 고평가됐다고 봤으며, 이는 12월 동시만기까지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고평가된 스프레드는 기존 매수 차익잔고를 롤오버 하는데 유리한 상황이 돼 외국인의 차익 잔고 청산 우려를 덜어주고, 인덱스펀드의 경우 선물 롤오버보다 주식 매수의 전환을 고려할 것”이라며 “과거 8개년 동안 4분기 차익 순매수 규모는 배당 수익률에 비례해 나타났으며, 따라서 올해 코스피200 예상 배당 수익률 증가로 연말 추가적인 배당 수요와 더불어 연말 지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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