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검장은 자신의 음란행위를 인정하면서 “충격과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경찰 수사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절차도 성실히 따르겠다.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유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정신적인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김 전 지검장이 직업과 직책 특성상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물론 성적 업악으로 인한 일탈행동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
이어 “성적 욕구를 해결하고 싶은 40~50대 남성에게 나타나는 일탈행위로도 볼 수 있다”며 “이들이 욕구 해소 방법으로 관음증이나 노출증으로 선택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권준수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은 평소 본인의 본능이나 욕구를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며 ”김 전 지검장도 이 같은 상황에서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김 전 지검장의 일탈행위가 질환이든 아니든 간에 본인이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전 지검장의 일탈행위가 사회적 위치와 무관한 단순한 정신적 질환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김 전 지검장이 노출증이라는 정신적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검사 직무 수행과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미국의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를 예로 들며 그는 섹스중독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뛰어난 골프 실력을 가졌다며 이 둘을 관장하는 뇌의 부분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출증의 원인도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업무를 마치고 운전기사와 함께 관사로 돌아와 오후 7시 40분쯤 관사를 나왔으며,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8시 50분쯤 음식값을 계산했다. 그 후 1시간 가량의 김 전 지검장의 행적이 묘연하다.
김 전 지검장은 오후 10시쯤 사건 현장인 제주시 중앙로의 모 음식점 길 건너편 남쪽으로 약 100여m 떨어진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에 등장했다. 이어 곳곳의 CCTV에 등장한 김 전 지검장은 오후 11시 32분쯤 최초 목격된 음식점 맞은편 건물의 CCTV영상에 등장했다.
이 시각 그는 신체 주요 부위를 드러낸 채 음란행위를 했으며, 확보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그는 20분간 대로변 음식점 앞과 맞은편 건물에서 총 5차례 음란행위를 했다.
같은 시각 귀가 중이던 여고생 A(18) 양이 김 전 지검장의 음란행위를 목격하고 그는 13일 새벽 0시 45분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 당시 범행을 부인하고 신분을 숨겼던 김 전 지검장은 사건 발생 10일 만에 자신의 음란행위를 인정했다.
▶ 관련이슈추적 ◀
☞ 김수창 `음란행위` 파문
▶ 관련기사 ◀
☞ ‘베이비 싼타페’ QM3 대항마 되나, 국내 출시 시기는?
☞ 김장훈, 또 골든타임 놓친 대통령께 “손 한 번 내미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 뭐니뭐니해도 `사장님 車`, 체어맨W·임팔라 등 대형 바람 뜨겁다
☞ ‘음란행위 논란’ 김수창 제주지검장, 혐의 부인에서 면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