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증권업계는 현대차(005380)의 임금협상 관련 파업이 과거보다 짧게 끝나 생산 차질이 최소화됐다며 일제히 주식을 사들일 것을 권고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차는 임금협상 기간 중 총 10일 동안 부분 파업을 했는데 이는 평균 파업 일수 15일에 비해 짧았다”며 “파업으로 생긴 생산차질분 5만 191대는 주말과 휴일 특근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합의로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해소됐다”며 “기아차의 임금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임금인상률을 5.4%에서 합의하면서 지난해보다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노사 관계도 긍정적일 것이란 예측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 2교대 정착으로 중요한 노사간 갈등 요인이 사라졌고 비정규직 문제도 사측이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생산성이 10% 이상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반떼 디젤, 제네시스, 쏘나타 등 신차 출시 소식도 호재다.
신 연구원은 “앞으로 6개월간 아반떼 디젤, 제네시스, 쏘나타 등 신차 출시 효과를 볼 수 있고 중국 4공장 증설 발표 가능성,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연구개발 성과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 조기 종료로 연간 185만대 생산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유럽·터키시장에서의 수익성 개선, 기관투자자 매수 동참, 신모델 출시 효과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