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첫 업무보고 정부부처로 국방부와 중소기업청을 선택했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의 첫 단추로 안보강화와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 특히 중기청이 첫 업무보고에 나서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
박 당선인은 대선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대선 이후 재계와의 만남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보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먼저 방문했다. 또 7일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거창한 정책보다는 중기의 애로사항을 상징하는 ‘손톱 끝에 박힌 가시 빼기’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9일에도 손경식 대한상의 의장 등 상공인 대표단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중산층 70% 복원, 일자리 창출, 복지확대 등 다양한 현안을 풀기 위해 중견·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박 당선인의 이러한 행보는 대선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 추진과 관련, 중소기업 육성을 최우선에 놓겠다는 의지다. ‘고용없는 성장’ 시대를 맞아 전체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민주화 실천도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오는 11~17일 일주일간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5년 전 17대 대통령직인수위와 마찬가지로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이어지는 휴일없는 강행군이다. 보고방식은 경제분야 및 비경제분야 분과위원회로 나눠서 하루에 2~4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