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농약 성분 메소밀(methomyl)을 음료수로 착각해 소주에 타서 마신 70대 노인이 사망했다.
25일 오후 5시45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모 대학 뒤 텃밭에서 A(74)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37)이 발견,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아들은 “외출을 다녀온 후 텃밭을 가보니 아버지가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메소밀 2통과 먹다 남은 소주병과 안주 등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소주병에서 농약 냄새가 많이 났다”며 “시력이 좋지 않던 A씨가 메소밀이 담긴 통을 음료수로 착각해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독한 소주를 음료수와 같이 섞어 마셨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메소밀을 음료수로 착각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