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 이데일리 박보희 김인경 기자] 강기정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는 9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비대위원장에게 “국민이 우려한 것은 박 전 위원장의 국가관”이라며 “5.16 쿠데타, 정수장학회, 언론파업, 민간인사찰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수첩을 보지 말고 대답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강 후보는 “하지만 당의 위기는 내부에 있다”면서 “지도부의 나약함으로부터 왔다. 특히 전당대회 1등과 2등으로 달리는 후보들이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당장 친노 비노 호남 비호남 싸움을 중지하고 제 2기 민주정부를 만들기 위해 우리 내부의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특유의 뚝심으로 돌파해내겠다. 젊고 강한 지도부 만들어서 민주당 이름으로 반드시 대선 승리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지난 11차례의 대의원 지역 순회 투표에 이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의원 6071명과 정책대의원 2467명 등 8538명의 현장 투표를 마지막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모바일과 현장 투표로 진행된 당원·시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이날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