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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우투증권이 DVS코리아 최대주주?

김세형 기자I 2010.12.09 08:56:24

일반공모 증자 참여로 최대주주..낮은 경쟁률 탓
매도 물량..신주 상장뒤 차익 거둘 지 관심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09일 08시 2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몇년새 테마성 신사업 추진으로 눈총을 받아온 DVS코리아(046400) 최대주주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기 차익을 보려다 제대로 물린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DVS코리아는 지난 8일 최대주주가 조성옥외 6인에서 우리투자증권(005940)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회사가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에 35억원 규모로 참여해 지분 10.35%(634만주)를 취득, 8.87%에 불과한 기존 최대주주를 제쳤다.

그런데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이 통상의 과정에서 벗어나 있어 머리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코스닥 회사 주요주주가 되는 것은 총액인수나 잔액인수 방식으로 증자 주관 계약을 맺고 증자를 진행하다 대규모 실권이 발생, 어쩔 수 없이 떠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아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를 배정받을 경우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증자는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주관사도 우리투자증권이 아닌 교보증권이 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이전에 DVS코리아와 지분관계에 있지도 않았다. DVS코리아는 제4이동통신사 참여 등 최근 몇년간 테마성 사업을 수시로 진행하면서 평판이 좋은 편도 아니다. 국내 넘버1 IB하우스 우리투자증권으로서 인연을 맺을 필요성도 적다.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단기 차익을 보려다 코를 꿰인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DVS코리아는 주당 559원을 발행가로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청약을 받았다. 3일 종가는 702원으로 발행가보다 25.6% 높았다. 주가가 크게 추락하지 않는다는데 베팅할 때 단기 차익을 노려봄직하다. 실제 1500만주 규모 일반공모 청약에 3551만주가 몰려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권주 청약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열기를 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투증권 트레이딩 파트에서 이번 증자에 참여했다. 전환사채권이나 DVS코리아의 증자처럼 단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부서다. 업무성격상 문제는 없었던 셈.

그런데 우투증권은 막상 청약을 한 뒤 배정된 물량을 보고 일부 청약 물량에 대해 취소할 수 없겠느냐는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쟁률을 감안해 물량을 써냈다가 경쟁률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서 덤탱이를 쓴 꼴이 됐다.

관심은 무사히 이익을 남기고 빠져 나갈 수 있느냐다.

8일 종가는 청약일보다 더 높은 807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DVS코리아가 테마성으로 움직이다 보니 주가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유상신주 상장이 예상되는 22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시장에서는 우투증권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물량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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