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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2.8%↑..`공공요금 들썩`(상보)

김상욱 기자I 2006.02.01 08:29:33

한파, 설수요 영향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
도시가스, 건강보험수가,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두달째 확대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파와 설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도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여기에 도시가스, 건강보험 수가인상, 전기료, 공동주택관리비 등 공공 및 개인서비스 요금이 인상된 것도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공공서비스의 경우 전월비 상승률이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전월비와 전년동월비 모두 두달째 상승률이 확대됐다.

이는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보다 조금 높은 수준. 전문가들은 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7%,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한파로 인한 출회감소와 설수요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건강보험수가, 공동주택 관리비 등 서비스요금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월비 3.7%, 전년동월비로는 3.3% 상승했다. 전월비의 경우 지난 2004년8월 5.3%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특히 채소류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졌다. 채소류는 전월대비 14.4%, 전년동월대비 46.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풋고추(48.0%) 상추(41.7%) 시금치(38.6%) 호박(22.6%) 귤(12.0%) 한우쇠고기(3.3%) 등의 가격이 전달보다 올라갔다.

이에따라 생선류와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6.8%,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론 지난 2004년8월 22.9% 상승한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업제품은 전월비 0.2%,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이중 석유류는 전월비 1.1%, 전년동월대비 12.9% 올랐다. 대형승용차와 중형승용차가 각각 2.7%와 2.1% 상승했고 등유(2.1%), 경유(2.1%), 휘발유 가격(0.8%) 등이 전달보다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도시가스(5.0%) 진찰료(3.6%) 전기료(2.3%) 등이 전달보다 오르며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의 경우 지난 2001년1월 2.3% 상승한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2.1%) 놀이시설이용료(1.5%) 입시학원비 등이 오르며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3.1% 상승했다.

이에따라 흔히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지난 11월 3.3%이후 12월 3.7%로 상승했으며 이번달에도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인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올랐고 전년동월비로는 1.7%로 여전히 안정세를 이어갔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연초에 농축수산물 가격상승, 국제유가 강세, 공공요금 인상 등이 집중되면서 물가가 소폭 올랐다"며 "다음달에 일부지역의 택시요금 인상 등 인상요인이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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