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전날 달러/엔이 이라크관련 지정학적 불안감 등으로 117엔대로 하락해 달러/원도 저점을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7월25일 이후 처음으로 116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당국 관료들의 구두개입 등은 환율하락 시도에 경계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역외세력 등 참가자들이 당국 구두개입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낙폭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
환율 1170원 붕괴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달러매도와 정유사 결제수요 유입이 지속될 지 여부도 수급상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LG선물 = 미 경기의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추세하락 인식 속에 업체 매물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 등 국내 달러 공급 우위의 수급 상황으로 하락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외환 당국자의 물량 개입 가능성이 1170원 하단의 지지선을 만들어 내고 있어 조심스럽게 거래에 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은 주요 지지선으로 인식되는 115엔선에 근접하고 있다. 2001년 9월21일과 2002년 7월16일 115엔 중반에 근접해서 추세가 급변한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현 레벨에서 매도의 위험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방향이 결정될 경우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구두 개입에 머물고 있는 일본 당국의 물량 개입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금주 강한 경계감으로 장중 제한된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며칠간의 흐름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 포지션 정리 욕구가 강한 가운데 달러/원, 달러/엔 환율 모두 주요 레벨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큰폭의 등락 가능성이 높다. 하락 추세의 유지냐 바닥 확인이냐 여부가 결정될 시점이 머지 않았기 때문에 방향을 예단한 매매보다는 금일은 일단 쉬어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부은선물 = 개입 경계감만으로 방향 전환을 결행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달러/원 환율의 전년도 저점 1165원선보다 달러/엔 환율의 전년도 저점인 115.5엔선이 1차적인 목표점으로 설정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이를 염두에 둔 매도 우위 전략을 펼쳐 나감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아직은 직전저점인 117.6엔선이 지켜지고 있으므로 금일 약보합 개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유로화가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1.06달러선을 돌파한 상황이므로 상승폭이 확대될 경우 달러/엔 환율 역시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1160원대 진입을 고려한 매도 우위 전략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 현재 국제외환시장은 이라크와의 전쟁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미달러의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해 보이며 미증시마저 약세를 보일 경우 미달러의 반등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북한 리스크 감소로 118엔대 개입 경계감을 극복하며 117엔대에 진입한 달러/엔은 이제 다시 117엔대에서의 시장개입 여부를 주목할 것이다. 미조구치의 재무관 취임으로 시장개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현재의 달러약세 국면에서 섣부른 시장개입은 반등시 매도기회를 제공할 뿐이다. 신임 재무관으로서 개입 실패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구두개입 이상의 조치를 취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일 달러/원은 117엔대로 하락한 달러/엔 영향으로 1160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증시 영향으로 국내증시도 약세가 예상되며, 한.일 당국자들의 환율하락에 대한 경계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급락장세는 펼쳐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아시아 시장에서 정체된 움직임이 예상됨에 따라 점진적이고 조심스런 지지선 테스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166~1173원.
◇한맥선물 =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서 속이빈 화학탄두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는 등 이라크 전운이 고조되고 있어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불구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 하야시 마사카주 차관은 엔화 강세 지속시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하겠다고 발언함으로써 엔화 절상 속도를 진정시키려 하였으나 반등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해외 거래자들은 117.50대에서 강한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나 이 레벨이 하향 돌파되면 시장개입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에 이어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반등 모멘텀은 일본 또는 한국 외환당국의 개입이외에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분위기 고조에 따른 달러화 약세 현상이 지속적으로 달러/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170원에 기댄 저가매수세도 달러엔의 지속적인 하락시 매수레벨을 낮출 것이며 투기적 매도세도 힘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에 기댄 무리한 롱플레이는 자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달러/엔의 하락에 보조를 맞추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예상범위: 1170~117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