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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매수심리 강해 환율 큰 폭 상승..1259.3원(오전)

손동영 기자I 2000.12.29 12:05:19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달러매수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 전날보다 6.30원 높은 1259.3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연말환율 종가관리를 위한 당국의 개입가능성으로 상승폭이 커지지는 않고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달러매수심리는 여전히 강하다. 29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낮은 12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47원까지 떨어졌으나 곧 반등하며 1250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결제수요가 서서히 결집하며 오름세로 반전, 11시20분쯤 전날보다 10원 높은 1263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1257.10원까지 되밀리는등 혼조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6.30원 높은 1259.3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조달본부와 일부 공사등 공기업들이 달러를 사들이고있고 정유사등 일반 기업들의 달러수요도 많이 나오고있다. 은행권에서도 외화자산 충당금 수요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공급도 평소보다 월등히 많은 상태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매수가 달러매도보다 우위를 보이는 상태라고 외환딜러들은 전하고있다. 115엔대에 육박하는 달러/엔 환율도 원화환율의 오름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있다. 역외세력이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들이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매수세가 몰려들고있다"며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환율이 급등하지 못하는 상태지만 하락세로 반전하기는 더욱 어려운 장세가 펼쳐지고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이 환율관리를 하더라도 연초에 다시 오를 것이란 심리가 강해 당국의 물량공급은 곧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상황"이라며 "환율수준이 높고 개입에 대한 우려도 있어 은행들이 투기적 거래를 자제하고있을 뿐, 기업들의 달러매수심리는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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