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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랠리 다시 시작?…애플3.3%·TSMC 9.8%↑ [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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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4.01.19 06:51:40

BoA 투자의견 상향에 애플 3거래일 만에 반등
실업청구건수 ‘뚝’…보스틱 “금리 인하 3분기 예상”
IEA 올해 원유 수요 전망 상향에 유가 이틀째 상승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타며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기술주 반등이 이를 상쇄했다.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지더라도 각종 금융비용을 상쇄할 만한 생산성 향상과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뉴욕 맨해튼 월가에 있는 황소상 (사진=AFP)
◇BoA 투자의견 상향에 애플 3거래일 만에 반등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상승한 3만7468.61을 기록 했다. S&P500지수는 0.88% 오른 4780.9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5% 상승한 1만5055.65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의 주가가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3.26% 오르며 188.63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애플이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BoA는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는 17일 종가 대비 23%가량 오른 주당 225달러로 상향했다.

BoA는 특히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BoA는 “비전 프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패드의 매출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TSMC는 4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9.79%나 급등했다. TSMC는 작년 4분기(10~12월) 연결기준 순이익 2387억 대만달러(약 10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959억 대만달러) 대비 19.3% 감소한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1% 증가했다. 특히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3나노(㎚·10억분의 1m) 매출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TSMC는 올해 매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 AMD도 올랐다. 엔비디아는 1.88%, 1.56%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3.36% 급등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실업청구건수 ‘뚝’…보스틱 “금리 인하 3분기 예상”

이날 나온 소식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7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6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월가 예상치 20만7000건을 훨씬 밑돌았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시장이 바라는 3월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춘 데이터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경제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올해 3분기에 금리인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시장이 바라고 있는 3월 금리인하 전망보다 훨씬 늦은 시점이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의 2024년 경제전망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 2%로 되돌리는 데 예상 외로 큰 진전이 있었고, 경제활동이 냉각되는 점을 고려해 금리 정상화 시작 시기를 올해 3분기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된다면, 앞으로 연준 정책에 대한 견해를 조정할 의향이 있다”면서 “앞으로 몇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오면 이보다 빨리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인사다.

보스틱 총재는 경제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촉발할 위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연준은 현재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통화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해야할 수도 있다”며 “또 금리 인하를 너무 빨리할 경우 수요가 급증해 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오늘 증시반등을 고려하면 상황이 많이 진전됐음을 시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상황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 만큼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 중이다.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91.7%를 가리키고 있다.

IEA 원유 수요 전망 상향에 유가 상승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8bp(1bp=0.01%포인트) 오른 4.142%를, 30년물 국채금리는 5.5bp 상승한 4.367%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보이며 4.352%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2달러(2.09%) 오른 배럴당 74.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2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보다 18만배럴 상향된 수치다.

달러가치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103.42를 기록 중이다.

유럽 증시도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59%, 영국 FTSE100지수도 0.17%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도 각각 0.83%, 1.13% 오른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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