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물가 회복에 따른 수출가격 조건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10월 20일까지의 수출액은 338억달러로 전년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수출액 증감률은 8.6%로 증가율이 높아졌다.
한편 10월 20일까지 수입은 전년대비 0.6%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3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헤드라인 이면의 수치들에서는 지난 9월 대비 볼륨이 다소 줄어들어 불안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월초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월초 이후인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의 흐름을 보면 9월 보다 빠른 속도로 출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을 살펴 보면, 자동차(24.7%)는 여전히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월대비로도 1.1%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는 아직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9월 대비 감소폭은 줄어드는 상태다.
그는 “수입 품목을 살펴 보면, 원유의 수입 금액이 전월대비 13.3% 급증했고 가스, 석유제품 등 에너지 수입 금액이 9월 대비 증가했다”면서 “한편 반도체, 정밀기기 등 주요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이 9월 대비 증가한 것을 볼 때, 향후 수출 수요를 위한 움직임도 관찰 되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9월 기준 한국의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8.9% 하락했지만 지난 6월 저점(-15.0%) 이후 방향성 측면에서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출 형태별로 살펴 보면, 중간재 수출물가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반도체의 경우 순환 흐름상 회복세가 9월 들어 다시 정체되었지만, 수출물가 지수의 위치로 볼 때는 지난 7월 저점(48.72) 이후 2개월 연속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9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물가 상승으로 전월대비 2.9% 상승했다. 다만, 에너지를 제외한 경우 수입물가의 상승 압력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원재료 및 중간재 수입물가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수출을 통한 마진 확보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물가 회복에 따른 수출가격 조건 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개별 품목으로 접근했을 때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품목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전년대비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가장 낙폭이 크게 형성된 지난 4월의 마이너스(-)41.3% 하락 대비 현재 수치는 -33.1%로 진정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반도체는 개별 품목 중 수출물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수출물가가 추가하락보다는 개선되는 방향을 형성하고 있는 점은 향후 전체 수출물가의 추가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