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은 공시를 통해 3분기 세타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설정계획(현대차 1조3600억원, 기아 1조5400억원)을 발표했다”며 “대상 차종은 쏘나타, K5,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이며 2011~2014년형 약 191만대(현대차 120만9000대·기아 70만5000대), 2015~2018년형 230만대(현대차 119만6000대·기아110만4000대)”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기존 예상대비 교환율이 높아진 게 추가 품질관련 비용을 설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판단된다”며 “사측은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중고차 사용연한 증가, 폐차율 축소 등 대외환경 변화와 평생보증관련 비용 영향에 대한 경험치 부족, 공정개선에 따른 엔진 개선율 추정치가 다소 높게 추정된 점 등이 올해 추가적인 대규모 충당금 설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고 했다.
3분기 충당금 반영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대차 약 3조2000억원, 기아 약 2조3000억원이며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대차 11조원, 기아 8조4000억원이다.
조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추가적인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신뢰도 하락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주가 측면에서 단기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최근 판매·수익성을 고려할 때 재무적인 리스크는 크지 않고, 과거의 내연기관 품질 문제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또 전기차전용플랫폼(E-GMP)의 성공적 출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제품·브랜드 경쟁력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장기 성장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