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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 외친 이재용, M&A 질문엔 '침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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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2.06.18 11:00:51

10박12일 유럽출장 마무리…반도체·배터리·전장 모두 챙겨
"헝가리 배터리 공장·BMW 방문…車업계 급변 피부로 느껴"
"가장 중요한 건 반도체…ASML·IMEC서 차세대 기술 중요성"
"출장 좋았다"면서도…대형 M&A 등 구체적 성과엔 말 아껴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포=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장장 10박12일의 유럽 출장 기간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자동차 전장까지 삼성이 주목하는 미래 먹거리 분야를 대거 챙겼다. 다만, 기대가 컸던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선 입을 다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이 부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반년 만에 다녀온 출장 소감을 묻자 “좋았다”고 언급한 그는 “고객과 유럽에서 연구하는 연구원, 영업·마케팅 등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났다”고 답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독일과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등을 방문했다. 그는 “헝가리 (삼성SDI) 배터리 공장과 고객사인 BMW를 방문했다”며 “저희가 인수한 전장 기업인 하만 카돈도 방문해 자동차 업계의 급변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과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한 것”이라며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 반도체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기업 ASML을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과 만났고, 이후 벨기에 루멕으로 자리를 옮겨 종합 반도체 연구소 imec(아이멕)에서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R&D) 방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불확실한 대외경제 상황 역시 피부로 느꼈다고 이 부회장은 전했다. 그는 “유럽에 가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훨씬 더 느껴졌다”며 “시장의 여러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찾은 해법은 ‘기술’과 ‘유연한 문화’다. 그는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시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다음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M&A 성과나 향후 구체적인 방향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재계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대형 M&A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적잖게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은 독일에, NXP는 네덜란드에 각각 위치해 있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차량용 반도체 회사 M&A 유력하다는 설도 나돌았었다.

이 부회장은 ASML과 협의할 것으로 예측됐던 EUV 장비 확보 등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향후 출장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했다.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 청사를 나선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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