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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1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8% 줄어든 6803억원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사업에서 충당금 문제로 다시 3675억원의 적자로 전환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도 주요 제품 가격하락에 따라 2분기보다 26% 감소한 9757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에 폴리에틸렌(PE),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 마진이 이례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반대로 3분기 조정은 이미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이번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GM 리콜 관련 불확실성은 다시 완화됐지만 배터리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이번 GM 리콜에 대해 LG그룹은 총 1조4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할 방침이다. 그룹 내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률은 50%로 지난 8월 1차 충당금 기준보다 높아졌지만 LG화학의 이익 체력과 성장성에 비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GM과의 합의는 향후 협력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다. 물론 화재 가능성에 대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과 화주관계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배터리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스텔란티스와의 JV 설립이 입증하듯이 배터리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훼손하지 못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430GWh로 확대, 목표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높고 상장 이후 첨단소재와 친환경 신사업 등 재평가 받을 성장동력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