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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값 인상…국내 이익 2배 증가 효과 기대-NH

김윤지 기자I 2021.07.30 08:23:4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농심(004370)의 라면 출고 가격 평균 6.8% 인상에 대해 연간 매출액 900억원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9일 농심은 다음달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농심이 라면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등 경영비용 부담 확대에 기인한다”면서 “라면의 경우 국내 시장의 성장률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품목 대비 가격 인상의 의미가 더 크고, 농심은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 또한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짚었다. 제과 부문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농심이 전년도 역기저 부담과 원부재료 단가 압박에 따른 수익성 악화 상황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가격 인상 및 글로벌 점유율 확대 재개로 인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은 해외 성장에도 국내가 부진했으나 라면값 인상으로 전반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쟁 업체들과의 가격 격차 축소, 점유율 회복, 기존 제품 중심의 판매 강화 등의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때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원가 상승분 커버 및 초반 물량 감소를 방어하기 위한 판촉 행사 진행 등을 감안했을때 연간 4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경쟁 심화로 국내 별도법인 연간 영업이익이 300억~4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최근 상황을 감안했을 때 영업이익이 약 2배 증가 기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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