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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가 지난해 12월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면서 직전 주 대비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연이어 감소해왔다. 그러나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올해 들어 1월 두 번째 주말이었던 지난 9~10일부터 3주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누적된 피로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거리두기 완화를 고려하던 정부도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자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수칙을 두고 재검토를 들어갔다.
정부는 다가올 설 연휴를 앞두고 현재의 확진자 증가세를 다시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9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방심하면 현재 진행 중인 3차 대유행이 언제든지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은 다가오는 주말 모든 모임과 약속을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2월 1일 이후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31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평일 중 후속 방역 대책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최근 집단감염에 따른 국내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발표 시점을 미뤘다. 정부는 최근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본 뒤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 또는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