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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말 못할 고민, '다한증' 보톡스 치료가 도움

이순용 기자I 2020.06.20 09:00:1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 신체 측정 부위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이 나는 증상을 ‘다한증’ 이라고 한다. 땀은 노폐물 배출 및 체온 조절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너무 땀이 많이 날 경우 끈적거림과 좋지 않은 냄새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이러한 다한증으로 인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정신적 위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다한증은 감염, 내분비이상, 신경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며, 건강한 사람에게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 원발국소다한증이라 하며 주로 겨드랑이나 손바닥, 발바닥 등에서 필요한 이상으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질환이다.

체온이 오르지 않아도 긴장이나 흥분 상태, 혹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게 되며 정서적인 변화가 미치는 영향도 크다. 운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겨드랑이 다한증(axillary hyperhidrosis)은 보통분비량이 50 mg/min 이상이다. 손바닥에서는 분비량이 20 mg/min 이상이면 병적인 것으로 본다.

◇다한증의 자기진단법은 아래의 2가지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국소부위 한 군데를 포함한다.

△ 양측성이며 비교적 대칭적으로 땀이 난다.

△ 25세 미만부터 증상이 시작됐다.

△ 가족력이 있다.

△ 밤에 잠을 잘 때에는 땀 분비가 없다.

△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땀이 난다.

◇다한증 치료방법

다한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수술치료, 보톡스 3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과거에는 신경차단술 등 수술이 많이 시행되었지만 보상성 다한증 등 부작용 때문에 보톡스를 이용하여 다한증을 관리하는 개념으로 바뀌는 추세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보톡스는 주로 표정 근육에 주사해 주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주입해서 땀샘에 분포된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면 땀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다한증이 심해지는 여름을 앞두고 시술하면 여름 한철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어 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다.

보톡스(보툴리눔독소주사)는 국소다한증에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보톡스의 경우 4~7개월 동안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적고 시술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치료인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은 흉강내시경을 이용하여 교감신경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손바닥다한증에 시행되며 환자의 79%에서 호전을 보인다.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혈흉, 기흉 등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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