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중국 화학소재업체인 산산(Shanshan)에 LCD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매각가는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이번 매각은 자동차용 LCD 편광판 소재는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사실상 LCD소재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LG화학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LCD 소재 사업 매각을 진행해왔다. LG화학은 지난 2월에는 580억원 규모의 LCD 컬러 감광재 사업을 중국 시양인터내셔널에 매각한 바 있다. 유리기판 사업도 철수계획을 밝혔다. 매각을 시도했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매각 구조는 산산과 LG화학이 각각 지분의 70%와 30%를 갖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LG화학의 LCD 편광판 사업을 합작사로 편입시킨 뒤 산산이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분을 나머지 취득하는 내용이다. LG화학은 초기 지분 70%를 이전할 때 약 9000억원을 받게 되고, 추후 지분 이전에 따라 나머지 4000억원을 받는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산업 변화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사업부 매각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과 2차 전지용 배터리 사업에 집중한다. 황 연구원은 “그룹 디스플레이 전략 변화에 따라 LG화학은 LCD관련 사업을 정리 중”이라며 “OLED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양극재 등 2차전지용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첨단소재 사업부는 OLED와 2차전지용 소재 사업을 두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