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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조명래 장관 비판 “화천군민에 왕소금 뿌려”

김소정 기자I 2020.02.10 06:30:3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소설가 이외수씨가 강원도 대표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를 비판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 대해 “무책임하다”라고 지적했다.

소설가 이외수씨 (사진=이외수씨 페이스북)
이씨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6년 동안 화천군 홍보대사와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역임하고 있다. 특히 산천어축제는 그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세계적인 축제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15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됐다. 그러나 화천은 지금 회생불능의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부대축소, 돼지열병, 집중호우 및 강물범람, 기후 온난화에 의한 얼음 부실, 부득이 산천어축제 2회 연기, 동물보호단체의 연이은 태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산천어축제 연일 타격을 입었다. 축제를 위해 준비한 농산물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태다. 축제를 위해 준비한 다량의 산천어 역시 처치 곤란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런 상황에서 돼지열병 방역 결과 점검차 화천을 방문한 조 장관은 산천어축제장에는 가보지도 않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한 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흉기로 난도질을 당한 화천 군민들의 알몸에 환경부장관님께서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300억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산천어축제가 가능. 환경을 파괴하는 축제가 아니다. 오히려 환경을 보호 관리할 때 어떤 이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가를 여실히 입증해 주는 축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벽하지는 않으나 축제 관계자들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과 보완책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으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축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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