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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25만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달(11만8000개)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19만개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월평균 21만3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난 셈이다. 지난해 월평균(18만2000개 증가)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따라 10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7%를 유지,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두 달째 유지했다. 실업률은 지난 4월 4% 선을 처음으로 뚫으며 3.9%를 기록한 후 5월 3.8%, 6월 4.0%, 7월과 8월 3.9% 등 사실상의 ‘완전 고용’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27.30달러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2%(5센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83센트)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년 동기 대비 시간당 평균임금이 3% 이상 오른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근로자들을 빼앗아오기 위해 고용주들이 더 임금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규로 편입된 노동인구는 7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일자리가 늘고 임금까지 오르다 보니, 다시 직장을 찾는 인구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9월 62.7%에서 10월 62.9%로 높아졌다.
문제는 연준에 기준금리 인상의 빌미를 줬다는 데 있다. 올 들어 이미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올해 12월에 이어 내년 세 차례의 추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2021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게 연준의 구상이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10월 고용보고서의 숫자들은 더 강하고 빈틈이 없는 고용시장을 완벽하게 보여줬다”며 “이들 고용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걸 가리킨다”고 했다.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수석경제학자도 “고용지표는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완벽하게 보증해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