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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과, 노량진 고시촌은 추석 황금연휴에도 시험공부에 여념 없은 취업준비생들로 분주하다.
문재인 정부가 최악인 청년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공무원 1만명 증원을 추진하면서 돌아온 공시족과, 새로 공무원시험에 뛰어든 신참들로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더 늘었다. 6월 취업준비생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만 5000명 폭증했다.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100만 1000명이다. 지난해 7월 97만 5000명으로 100만명 미만으로 떨어졌던 실업자 수는 올해 1월 100만 9000명으로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청년층 취업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15세~29세 실업률은 9.4%다. 청년층 41만 7000명이 놀고 있다. 당장 구직에 나서지 않는 잠재적 실업자까지 포함해 따져보면 이 수치는 3배 가까이 증가한다.
통계청이 단기 아르바이트생,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 등을 모두 합해 추산하는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5%(114만 3000명)에 달했다.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백수라는 얘기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둔 전통적인 취업 비수기(6월~8월) 취업준비생 수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이 시기는 기업의 상반기 공채도 끝나고 휴가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통상 취업준비생 수가 감소했다.
올해는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취업준비생 수는 69만 5000명으로 지난해 8월(63만 6000명)과 비교해 5만 9000명이 늘어났다.
눈여겨볼 대목은 6월이다. 6월 취업준비생 수는 67만 9000명으로 지난해 6월(56만 3000명)과 비교해 무려 11만 5000명이 늘었다. 올해 7월 취업준생 수도 지난해 61만 8000명보다 11만명 늘어난 72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공시생들이 증가하면서 공무원 시험 문턱은 더 높아졌다. 지난 23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7급 공무원 222명을 선발하는 선발 필기시험에 2만 8779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무려 129.6대 1을 기록했다. 129.6대 1은 최근 5년간 최고 경쟁률이다. 지방공무원 7급 시험 경쟁률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100대 1을 넘겼다. △2013년 107.7대 1 △2014년 127.1대 1 △2015년 125.1대 1 △2016년 122대 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