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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7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는 완벽주의, 지속적 혁신, 과대망상, 직원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 것으로 잘 알려졌다”며 “그가 떠난 후 애플의 품질 관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그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신사옥 건설만큼은 가장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잡스가 사망하기 직전인 2011년에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신사옥 건립이 시작됐으며, 당초 완공 예정일은 2015년이었다.
모서리 없이 완벽한 원형으로 만들어진 사옥은 다양한 신기술이 집약됐다. 옥상을 덮은 태양광 패널을 통해 건물의 전력을 자가 충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빈 중심부에는 나무를 심어 숲과 공원이 조성할 예정이다.
문제는 애플의 완벽주의다. 애플은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곡면 유리를 쓰고 싶어하지만 건설업자들은 통풍구나 파이프 부분에 소소한 흠결이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애플은 모든 출입구의 문턱을 없애고 완벽하게 평평하게 하길 원하지만 현대 건축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건축가들은 말한다.
한 전직 건축가는 “전화기는 매우 미세한 차이까지 봐야 하지만 건물에 그정도 수준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며 “표준 건설 프로젝트는 8분의 1인치의 측정 편차를 허용하지만 애플 프로젝트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영역까지 엄격한 사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애플이 피라미드를 만들 때 같이 이전에 하지 않았던 것을 요구한다”며 “바티칸처럼 이 조직은 지구상에 영구적인 존재라는 성명을 내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