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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 총재 "美 금리인상 더딘 속도로 이뤄질 것"

권소현 기자I 2016.04.06 07:47:31

"경기하강 리스크 여전…물가압력도 낮아"
비둘기파 면모 재확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금리인상이 상당기간 동안 더딘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에반스 총재는 크레디트 스위스 아시아 투자컨퍼런스에 발표할 연설문에서 “경기 하강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향후 3년간 금리정상화를 깊이 가져가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2~2.5% 성장해 장기 추세를 소폭 상회할 것이고, 실업률은 현재의 5% 수준에서 내년 말까지 4.5~4.7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향후 3년간 물가상승률이 2%대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에반스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지만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하향리스크도 다수 존재한다”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으로서 임기가 만료돼 현재는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주 뉴욕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물가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굳이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여름과 연말에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이 당초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가 최근 두 차례로 낮춘 것과 같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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