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늘고 싶지 않은 욕망을 채워주는 ‘항노화’ 산업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항노화는 국내에서 정의 및 분류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형성 초기 단계 산업이지만 향후 고령화, 미(美) 추구, 건강증진 욕구에 기반한 장기적 성장산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항토화란 쉽게 말해 안티에이징(Anti-aging)이다. 글로벌 산업분류기준에 따르면 세계 항노화 제품시장은 2015년 2919억달러로 전년 대비 9.3% 성장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에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까지 있을 정도로 발전된 시장이며 북미와 유럽, 일본이 전체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노화산업은 크게 소비재(화장품, 식품)과 의료(시술, 의약품), 서비스(에스테딕 등)의 3가지로 분류된다. 국내 시장에서 비중은 소비재 75%, 의료 18%, 서비스 7%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름다움의 기준이 ‘화려함’에서 ‘젊음’으로 이동하면서 동안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는 주름개선과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화장품 구매와 주름개선 시술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결국 외모 중시 풍조가 지속되면서 보톡스나 필러, 레이저 시술 등 안면미용과 화장품이 항노화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피부과용 장비업체인 루트로닉(085370)과 하이로닉(149980), 안면성형용 필러업체 휴메딕스(200670), 기능성 화장품 원료업체 바이오랜드(052260), 에이씨티(138360) 수혜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