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인도산 초산에틸의 덤핑사실에 대해 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초산에틸은 LCD 패널 점착제, 잉크, 페인트 등에 쓰이는 재료다.
무역위원회는 26일 개최한 제340차 회의에서 인도산 초산에틸에 대해 예비판정 결과, 덤핑에 따른 피해가 추정된다며 긍정판정을 내렸다.
무역위는 향후 3개월(2개월 연장가능) 동안 본조사를 실시한 뒤 덤핑률, 국내산업피해 및 덤핑방지관세부과 수준 등을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
무역위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간 예비조사를 실시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9월 한국알콜산업은 인도산 초산에틸의 덤핑으로 영업이익 악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조사를 신청한바 있다.
초산에틸의 국내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약 1450억원 수준이다. 국내산 제품이 37.9%, 인도산 제품이 12.6%, 반덤핑관세가 부과중인 중국산 등 기타국 제품이 49.5%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위는 또 한국합판보드협회가 올해 1월 신청한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해서도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침엽수 합판은 주로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용 및 건축 내·외장재, 인테리어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조사대상물품인 침엽수 합판은 2개의 외판중 1개가 침엽수로 구성된 것을 제외하고는 이미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활엽수합판과 사실상 동일한 제품이라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무역위원회는 향후 3개월(2개월 연장가능) 간 예비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6월께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여부 등을 결정하는 예비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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