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U 의회, 구글 검색서비스와 기타 산업 분리 요구"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럽연합(EU) 의회가 세계 검색서비스 1위 기업인 구글이 검색서비스와 다른 사업을 분리토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EU 의회 동의안 초안에 구글의 독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른 상업적 서비스들로부터 검색 엔진을 분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FT 보도를 인용해 이 소식을 일단 전한 후 별도로 초안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이런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구글과 같은 구체적 기업이나 서비스의 명칭이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U의 정계는 구글 등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인터넷 산업에 압도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동의안이 실제로 발의돼 채택되면 구글이 유럽 검색시장에서 누려온 지배력(시장 점유율 90%)을 유지하는 데 심각한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구글측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EU 의회는 기업 분할 명령의 권한이 없지만 해당 동의안이 발의돼 채택되면 EU집행위원회가 이런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