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8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4분기 유가 방향성에 따라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배당 매력,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으로 유지됐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396억원으로 시장기대치 671억원 적자보다 양호했다”면서도 “분기 말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이 1067억원에 달해 순손실이 시장기대치 767억원 적자를 밑도는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유부문이 역내 제품 수급 부담과 유가 하락으로 적자를 지속했고 윤활기유 역시 원재료 가격 약세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7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라자일렌(PX)마진이 3분기보다 낮게 형성되고 윤활기유부문이 신규 설비 부담에 전분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쪼그라들겠지만 정유부문에서 계절적 수요 증가와 판매가격(OSP)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적자 폭이 406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그는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178억원으로 내년 투자 집행 부담에 올해 배당 기대감이 낮은 데다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94배로 배당수익률 매력이 있는 다른 경쟁사 밸류에이션보다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란 제재완화 결정,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등에 따라 유가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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