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났지만 팬들은 야구시즌 만만치 않게 달아오르고 있다. 감독교체와 선수 영입설 등이 오가는 스토브리그 때문이다.
최근에는 감독 선임을 두고 온갖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출처 없는 소문부터 친지나 친구 등 지인에게 들었다는 ‘지피셜(지인과 ’오피셜‘의 합성어)’부터 고위 관계자의 트위터에서 봤다는 ‘트피셜’이 떠돈다. 자칫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사실 팬들은 오히려 행복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팀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역시 기대감이 들뜨는 시간을 맞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긴장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간밤 유럽 중앙은행(ECB)가 회사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물론 정확한 출처마저 밝혀지지 않은 정보다. 그러나 호재가 없는 시장은 ECB가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1.94%, 2.25% 상승했고 그리스 증시 역시 5%대 치솟았다.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 그리스의 구제금융 졸업 여부 등에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리기만 하던 유럽이 간만에 한 방 날린 셈이다.
미국 역시 유럽의 호재에 반응했다.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애플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뉴욕증시는 ECB의 회사채 매입 검토설에 상승세를 거듭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거래일보다 1.96%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40% 성큼 올랐다.
전날 코스피는 화학업종 대장주인 LG화학(051910)이 하한가 직전까지 몰리자 약세로 마감했다. 3분기 실적 악화에 주가연계증권(ELS) 수급 악재까지 겹치자 LG화학은 14%대 내렸다. 코스피 역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재에도 하락세를 탔다.
오늘은 유럽의 경기 부양 기대감과 미국 증시의 강세 속에 코스피 역시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물론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말이 있듯이 기대감으로 상승한 후, 식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 증시가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시기에는 굳이 하락장을 대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청산가치 이하로 하락한 낙폭과대주나 3분기 무난한 실적을 내는 종목을 통해 ‘스토브리그’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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