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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중국보다는 미국에 대해 더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홍콩에서의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지만, 홍콩 시위는 이미 일종의 축제처럼 퍼지고 있으며 그 상황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중국인들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윈 회장은 “중국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모든 홍콩인들이 자신들의 행정장관을 직접 투표하도록 내버려둘 수도 있지만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부 관료들은 조금씩이나마 홍콩을 통제하는 일마저 포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윈 회장은 중국에서의 사업환경을 미국과 비교하가며 칭찬을 늘어 놓았다. 그는 “미국의 형편없는 상황에 비하면 중국에서의 규제 부담은 별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자유방임적(laissez-faire)인 곳”이라며 “미국인들은 중국인들이 자신의 삶과 정부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이고 야심적인지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인이나 근로자에게 `당신의 정부를 신뢰하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늘 `그렇다`고 답한다”고 전한 뒤 “내가 개인적으로 보고 들은 대로라면 평균적인 중국인들은 자신과 정부가 분리돼 있다고 생각치 않으며 정부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반면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반감을 드러냈다. 윈 회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미성숙함에 놀라곤 한다”며 “우리는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비난했다.
다만 인수합병(M&A)을 통해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소위 `기업 국적 바꾸기(Corporate Inversion)`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윈 회장은 “그렇게 본사를 해외로 옮길 계획이 전혀 없다”며 “우리는 매출을 아시아에서 주로 올리지만, 분명한 미국 기업이며 미국인이다. 나는 그런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