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29일 공식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에서 일어난 시내버스 1차 사고의 원인이 졸음운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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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해 확인한 결과 운전자가 사고 전 계속 졸음운전을 하고 신호 대기 중 진행 신호로 바뀌어도 출발하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이 송파버스사고의 원인이다”고 밝혔다.
숨진 운전기사 염모 씨는 사고 당일 근무 규정의 2배인 18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사고 사흘 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버스사고는 19일 밤 11시 43분쯤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 씨가 몰던 3318번 버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 등 승용차량 3대를 연달아 부딪히고도 멈추지 않은 채 1.2km 정도의 거리를 계속 주행한 것이었다.
3분 뒤 신천동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옆 차로의 택시와 승용차량 등 차량 5대를 스친 후 앞에 있던 30-1번 버스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버스 운전자 염 씨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송파버스 2차 사고의 원인이 1차 사고로 인한 브레이크 또는 가속페달의 결함인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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