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재통합 산업은행, '긍정적 관찰대상'..기업은행 A+↑"

김재은 기자I 2013.08.29 08:38:51

정책역할 확대+정부지원 가능성 높아져
정금공 A+ 유지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민영화가 철회된 산업은행을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장기신용등급은 ‘A’ 유지.

다만 산은이 보유한 해운, 조선 등 취약 산업부문에 대한 높은 편중리스크로 인해 독자신용등급(SACP)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S&P는 “민영화 계획이 철회되고 정책금융공사와 합병될 가능성이 50%이상이라고 판단하는 S&P전망을 반영해 긍정적 관찰대상에 지정한다”며 “정부지원 가능성도 ‘지극히 높다’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통합 계획이 보다 구체화될 경우 산은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간금융 사업 확대와 모회사의 지분 일부 매각으로 산은의 정책적 역할과 정부 관계가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수정된다.

S&P는 내년 7월까지 성공적으로 재통합될 경우 산은의 정책적 역할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산은이 개발금융기관으로 보유한 장기여신 공여, 장기자금 조달 능력과 대기업 구조조정 역할을 비롯해 정금공이 담당했던 역할까지 추가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정금공과 합병하더라도 여전히 산은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산은에 재통합되는 정책금융공사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S&P는 민영화 계획을 완전 철회한 기업은행(024110)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

S&P 측은 “국내 최대 중소기업 대출은행으로 중소기업부문에 상당한 수준의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새 정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정책금융공사가 산은과 재합병하게 됨에 따라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관련기사 ◀
☞ 통합산은, 구조조정 대신 신규채용 반으로 축소(종합)
☞ 4년만에 산은 재통합..다이렉트 뱅킹 서민만 '봉'
☞ 통합 산은, 구조조정 불가피..수은·무보 자본 확충(종합)
☞ "통합산은, 2017년까지 구조조정 없다..신규채용 축소"
☞ 산은, 소매금융 축소..다이렉트 뱅킹은 '급증'
☞ [일문일답]"금융위기 후 환경 달라져..산은 재통합 불가피"
☞ 내년 7월 산은-정금 재통합..선박금융부서 부산 이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