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비만 유전자가 피부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BBC뉴스 인터넷판은 영국 리즈 대학 분자의학연구소팀이 흑색종 환자 1만3000명과 일반인 6만명의 유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보도했다.
결과에 따르면 치명적인 형태의 피부암인 흑색종은 FTO 유전자의 DNA분절 중 하나인 인트론-8이 변이된 사람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TO 유전자는 과체중이나 과식 등 높은 BMI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실험으로 FTO 유전자가 비만과 관련된 질환이 아닌 피부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지게 됐다.
실험을 이끈 마크 아일스 박사는 “이번 결과는 FTO 유전자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상당히 많은 기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FTO 유전자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학전문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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