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결혼을 희망하는 미혼들은 남녀 구분없이 기도를 통해 좋은 배우자감을 빨리 만날 수 있도록 소원을 비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미혼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좋은 배우자감을 빨리 만날 수 있도록 소원을 비는 형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13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6.0%와 여성의 62.7%가 ‘기도’로 답했다. 그 외 남성은 ‘(달이나 산 등) 영험한 물체에 기원’(27.4%)과 ‘조상께 기원’(12.9%), ‘(서울 남산정상 등) 사랑의 열쇠달기’(9.1%) 등을 통해 소원을 빌고, 여성은 ‘부모가 대신 기도, 기원’(17.1%)과 ‘사랑의 열쇠달기’(9.5%)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최근에는 조건 위주의 결혼이 성행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배우자감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라며 “이런 희망사항이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결혼 당사자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소원을 빈다”라고 설명했다.
“‘원하는 배우자감이 언제 나타날지’ 점을 본 경험”은 남성의 경우 46.4%로 절반에 다소 못 미치나, 여성은 이보다 무려 29.3%포인트가 높은 75.7%가 ‘많다’(남 9.9%, 여 30.4%)거나 ‘가끔 있다’(남 36.5%, 여 45.3%)고 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점에 훨씬 더 많이 의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없다’는 응답자는 남성 53.6%, 여성 24.3%이다.
자세한 응답 분포를 보면 남성은 ‘없다’ - ‘가끔 있다’ - ‘많다’ 등의 순이고, 여성은 ‘가끔 있다’ - ‘많다’ - ‘없다’ 등의 순서이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조은영 매칭2팀장은 “최근 20, 30대들은 개성이나 취향이 뚜렷해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서도 여간 까다롭지 않다”라며 “자연히 결혼이 늦어지면서 각자가 희망하는 결혼상대가 언제쯤 나타날 지 불안한 마음에 특히 여성의 경우 점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