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문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총선 유세 중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정치를 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한 것이 대선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냐는 질문에 “부산 정치가 바뀌고 정권교체가 꼭 돼야 된다는 절실한 마음에서 말씀드렸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고문은 “어쨌든 이제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가 어떻게 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될 때가 됐다”며 “좀 무겁고 신중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그렇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4.11 총선 부산지역 성적표와 관련, “야권 정당들이 부산에서 얻은 정당득표율이 41.2%로 새누리당보다 10% 정도 뒤졌을 뿐”이라며 “굉장한 선전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번에 야권연대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 42.5%가 더 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해도 대선승리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햇다.
문 고문은 특히 “(여야) 양쪽이 모두 다 결집됐던 2002년 대선하고 비교해야 하는데 그때 노무현 후보는 부산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득표율이 29.6%밖에 되지 않았다”며 “ 이번 총선결과가 굉장히 아쉬움이 많지만 그러나 그것이 대선승리에 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대표가 총선 패배로 사퇴한 것과 관련, “대표가 책임을 지더라도 권한대행제체나 비대위 등 후속 방안 등을 논의해서 방안을 마련해놓고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끝나자마자 사퇴부터 요구하고 나서고 그 때문에 갈등 생기면서 후속방안은 논의조차 못해본 채 대표가 쫓기듯이 물러난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대표 사퇴를 둘러싼 친노(親盧), 비노(非盧) 갈등설과 관련, “친노, 비노라는 프레임도 이제는 좀 없어져야 되지 않냐 생각한다”며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 사람들이 망라가 돼있고 또 두 정부를 걸치는 분들도 많다. 언론의 좀 상투적인 프레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둘러싼 당 안팍의 논란과 관련, “어쨌든 민주통합당 안에 있는 대선주자들이 받고 있는 지지하고 안철수 교수가 받고 있는 지지가 합쳐져야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분이 정치에 들어선다면 그 시기나 방법 같은 것은 그분의 판단과 선택에 맡길 문제가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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