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씨티증권은 13일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면서 KT(030200)가 반사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씨티증권은 "SKT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경우 가장 큰 수혜주는 KT"라며 "통신업계내 경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규제 압박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인수 비용은 물론 하이닉스에 필요한 잠재적 투자비용 때문에 SKT는 부진한 현금 흐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SKT 경영진은 주가를 지지하고 하이닉스 인수에 반대하던 소액주주를 달래기 위해 최소한 현재 수준의 이익과 배당금을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주도적인 업체인 SKT가 현금이 부족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규제 당국은 요금 인하나 투자 확대와 같은 요구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1위 업체인 SKT가 요금 인하에 나서지 않으면 KT와 LG유플러스 역시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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