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24개 소매업체의 5월 매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4.9%로, 당초 전망치였던 5.4%보다 낮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망치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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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주택가격은 다시 더블딥을 우려할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특히 소매업 업태별로 보면 고급제품이나 휘발유를 판매하는 소매업자들의 매출만 호조세를 이어간 반면 대부분 소매업체의 경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휘발유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탓에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할인점인 타겟의 5월 동일점포매출은 2.8% 늘어 전망치인 3.5%를 밑돌았다. 중저가 제품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신중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불안과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 탓이었다.
백화점 업체들도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J.C.페니는 동일점포매출이 3.3% 증가였던 시장 전망치를 뒤엎고 오히려 1% 감소했다. 콜스(Kohl's)도 2.8%보다 낮은 0.8% 증가에 그쳤다. 의류업체인 갭도 동일점포매출이 4%나 떨어져 1% 감소 전망치를 밑돌았다.
반대로 미국 명품 백화점 삭스의 5월 동일점포매출은 20%나 뛰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 역시 전망치인 5.9%를 넘는 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홀세일도 지난달 갤런당 4달러 수준이던 가솔린 가격 덕을 봤다. 5월 동일점포매출이 13%나 증가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1%였다. BJs 홀세일의 5월 동일점포매출도 전망치인 7.1%를 뛰어넘는 7.4% 증가율을 보였다. 가솔린을 제외한 동일점포매출 증가율은 3%였다.
스티브 사도브 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은 분기점에 서 있다"며 "상위층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좋게 느끼고 있는 반면 중하위층 소비자들은 주택시장 부진과 가솔린 가격 상승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등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