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피부관리사 어디 없나요?

김유성 기자I 2011.01.04 09:00:00

피부관리숍, 경력 피부관리사 찾느라 아우성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경력 있는 피부관리사가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방 피부관리숍은 기숙사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실력 좋은 피부관리사를 구하기 쉽지 않다. 서울 등의 수도권은 사정은 지방보다 나은 편이지만 `몸값` 맞추기가 쉽지 않다.

▲ 피부관리숍 내부
최근 경기권에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얼짱몸짱 가맹점을 연 주부출신 원장은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을 믿고 맡길만한 직원 구하는 데만 한 달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들은 넘쳐나지만, 경력직은 찾기 어렵고, 그나마 근무 조건도 까다롭다”고 말했다.

참고로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숍의 70% 정도가 피부관리사 경험이 없는 일반 여성이다. 이들 초보 원장들에게는 숍을 믿고 맡길 만한 경력직 직원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의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피부관리사들이 최근 품귀현상을 보이는 것은 높은 업무 강도와 무관하지 않다. 피부관리사들은 피부관리숍 내에서 고객을 대하고 피부관리 서비스를 한다. 숍 내의 안마, 경락 마사지 등은 불법이지만, 몇몇 고객은 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관리사들은 고도의 정신노동자이면서 육체노동자이기도 하다.

업무 강도 외에 낮은 급여도 피부관리사들의 이탈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학원을 막 나온 수습은 대부분 초임이 80만원대에 머무른다. 경영 상황이 나쁜 숍에서는 60만원을 지급하기도 한다. 초임이 낮은 이유는 피부관리사의 현장 교육이 미용업처럼 도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윤정 나레스트뷰티 아카데미 부천점 원장은 “학원이 돈내고 배웠다면, 숍에서는 돈을 받으면서 배우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관점의 차이`임을 강조했다. 
 
조화경 미플 과장은 “유행을 타지 않는 성장 산업이라 여성들에게 괜찮은 직업이지만 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라며 “원장들이 선호하는 상담 능력과 마케팅, 영업 능력까지 갖춘 관리사의 품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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